더글로리는 김은숙 작가의 학교폭력 복수물로 리뷰해 보았고 작가 의도와 드라마에서 사회에 시사하는 바와 파트 2 공개를 앞두고 펼쳐질 내용을 예상해 보았다.
더글로리 리뷰
세명시의 성안고등학교 고대기와 다리미로 온몸을 지지는 학교 폭력을 당하는 문동은은 경찰서에 신고를 하게 된다. 가해자들은 하나 둘 부모의 배경으로 큰 문제없이 풀려나게 되고 담임 선생님으로 부터는 친구들끼리의 장난을 경찰서에 신고를 했냐며 피해자인 동은에게 질책까지 하고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덮으려는 태도에 결국 자퇴를 결정 후 담임에게 항의하자 교무실에서 무차별적인 폭행까지 하게 된다. 교육자인 선생님으로서 있을 수 없는 행동이었다. 가해자 연진의 엄마는 돈으로 피해자 엄마를 매수하고 자퇴 사유를 적응하지 못해서라고 쓰고 딸만 남겨둔 채 집을 나가기까지 한다. 자살까지 결심했다가 복수하기로 생각을 바꾼 후 당당하게 담임에게 할 말을 하고 가해자들에게 꼭 다시 보자고 말한다. 그때부터 온갖 노동과 스스로 공부하여 검정고시 패스 후 교대까지 합격하게 된다. 그 후 연진의 딸 하예솔의 학교에 담임교사로 부임하여 10 여 년간 철저히 준비해 온 복구가 시작되는데 복수의 대상과 관련된 인간관계, 담임으로 부임 등 모든 것이 철저하게 준비해 온 결과물이며 다른 드라마와 다르게 직접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은 묘사되지 않고 주변 인물과의 관계를 이용하는 부분이 색다름을 보여준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연진에 대한 복수 과정인데 바둑이라는 매개체를 활용하여 접근하는 방식, 뭐 하나 짧은 시간에 결정하고 진행하는 게 아닌 오랜 시간 동안 정보를 수집하고 시행하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간절하고 인생의 모든 인생을 걸었는지 애절함이 느껴지게 한다. 파트 1의 마지막 장면은 남편인 도형은 아내가 가해자임을 친구를 통해 알게 되고 동은이 의도적으로 본인에게 접근했음을 알게 된 후에도 피해자를 먼저 만나 모든 사실을 듣게 된다. 그리고 피해자의 집에 갔을 때 자신의 아내를 현장에서 확인 후 끝나게 되며 이후 이어질 파트 2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작가의도
김은숙 작가는 도깨비, 파리의 연인, 시크릿가든, 태양의 후예등 제목만 얘기해도 많은 사람이 알 수 있는 여러 대표작이 있다. 그중에서 학교폭력 복수를 소재로 한 작품은 처음이다. 작품을 쓰기 전 본인의 딸이 고등학교 2 학년인 학부모의 입장에서 괜한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을까 고민했다고 한다. 그런데 딸이 작품을 쓰도록 독려해 주었고 그렇게 시작되어 완성했다고 한다. 집필 중 피해자들의 편지를 보고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해서는 물질적 보상보다 가해자의 진심 어린 사과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인간의 존엄성을 찾게 되고 그때부터 인생의 시작인 원점이 된다고 생각했다. 작품상에 폭력에 대한 작가의 세심함이 돋보인다. 시청률을 위해 자극적으로 만들지 않고 오히려 조용하면서도 치밀하게 진행되고 가해자에게는 어떠한 정당성도 주지 않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현실에서 피해를 받은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여 자살을 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동은도 자살을 하기 위해 옥상에 올라섰다가 복수를 결심했듯이 비난의 대상이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되어야 하고 힘들겠지만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고 살아가길 기대하면서 작품을 만들었다.
시사하는바 파트 2 예상
드라마에서 예솔이의 담임으로 부임 후 아이들에게 처음으로 당부하는 말이 이 드라마가 사회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내포되어 있다. "앞으로 이 교실에서 다음 3 가지는 아무 힘도 없을 거야 부모의 직업, 재력, 인맥 그리고 다음 3 가지는 꼭 지켜주었으면 해 더 좋은 옷, 더 좋은 차, 더 좋은 집에서 산다는 조건으로 친구를 괴롭히지 말 것, 그런데도 친구를 괴롭힌다면 선생님은 그 옷사준 엄마, 그 차 태원준 아빠, 그 집사준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용서를 빌게 할 거야" 돈이 많건 적건 재력이 있건 없건 인맥이 있건 없건 모든 사람은 평등하고 그에 대한 불이익과 괴롭힘을 당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이다. 주인공이 그러한 조건으로 인해 폭력을 당하고 몸과 마음이 망가져 처절한 복수를 다짐하고 실행하게 되었으며 삶의 목적이 가해자를 응징하데 두 번 다시는 이 사회에서 그런 비극적인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회 비판적인 대사를 초등학생에게 말함으로써 조기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한 듯하다. 총 16 부작으로 제작을 완료 후 파트 1에서 8부작, 파트 2 도 8부작으로 2023년 3월 10일 공개를 앞두고 있어 오래 기다린 만큼 치밀하게 준비한 복수 계획으로 가해자들이 응징당하는 통쾌한 장면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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