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올빼미는 조선 인조 때 소현세자 죽음이 있은 그날밤 진실과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돋보이며 스토리상 약간의 아쉬움점도 있다.
올빼미 그날밤 진실
경수는 주맹증으로 주간에는 볼 수 없는 맹인이지만 야간에는 조금 볼 수 있다. 뛰어날 침술 실력을 갖추고 있는 어느 날 어의 이형익에게 인정을 받고 궁에 들어가게 된다. 병을 앓고 있는 동생이 걱정이 되지만 돈을 벌어 치료약을 살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하게 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청나라에 인질로 끌려갔던 소현세자가 돌아오게 되고 인조는 세자가 청나라의 배경으로 자신을 몰아내고 왕이 될 수도 있다는 걱정을 하며 지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세자가 아프다는 말에 침소에 들어 치료하는 중 촛불이 꺼지면서 이형익이 세자를 죽이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아직 세자의 머리에 꽂혀있는 침 1개를 증거로 확보하기 위해 가지고 나오던 중 다리에 부상을 당하게 된다. 이 사실을 전해 들은 세자빈은 임금에게 이형익 있는 자리에서 말하게 되는데 결국은 이 모든 걸 사주한 게 임금임을 알게 된다. 이 과정에서 병이 있는 동생을 보살피기 위해서는 자신과 같이 낮은 사람은 본 것도 못 본 척해야 한다는 자기 보호를 위한 신념을 버리고 자신을 위해주고 밤에는 희미하게 볼 수 있는 걸 한 후 선물까지 준 세자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한다. 이 사실을 영의정까지 알게 되었으나 임금과 영의정의 협상으로 없던 일로 하게 되며 낮은 사람의 한계를 느끼게 된다. 세월이 흘러 몸이 아픈 인조를 치료하기 위해 민가에서 뛰어난 침술을 가진 의원을 데려오는 그 의원이 바로 경수이다. 경수는 지난날 처벌을 받지 못한 임금을 침으로써 살해하여 소현세자의 복수를 대신하여 주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나게 된다.
역사적 배경
1636년 병자호란 때 조정은 남한산성에 갇히게 되고 각지에서 관군과 의병들이 남한산성을 구하기 위해 싸웠지만 모두 패하고 굶주림에 견디지 못한 인조는 화해를 요청하게 된다 인조는 직접 청나라에 머리를 조아리고 항복을 하고 청이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받아들여 강화를 맺었다. 소현세자와 둘째 아들 봉림대군을 인질로 보낸다. 이렇듯 무능한 임금의 모습과 탐욕의 모습을 영화상에 보여 준다. 소현세자가 8년 만에 조선으로 돌아온 후 서양의 신진 문물에 관심이 많아 우리도 서양 문물을 받아들여 부강한 나라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아버지인 인조에게 요청드리지만 갈등을 겪게 되고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각색한 픽션이다. 물론 실제 아버지가 아들을 죽였다는 사실은 역사에서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조의 무능함 만큼은 역사적 사실이며 이러한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아들을 죽이기까지 한 임금으로 표현했다. 백성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이괄의 난으로 서울을 떠날 때 백성들은 인조가 탈 배까지 숨겨놓았다. 만약 소현세자가 죽지 않고 조선의 임금의 대를 이었다면 서양문물을 좀 더 빨리 받아들여 더욱 부강한 나라가 일찍 되었을 것 같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생각하면서 보게 되면 영화에서 보이는 소현세자의 불운이 너무도 안타깝게 여겨진다.
잘된 점과 아쉬운 점
주된 내용이 소현세자의 의문의 죽음과 왕권 다툼 속에 휘말리는 맹인 침술사의 이야기를 다룬 사극 영화이다. 왕의 연기를 유해진은 처음 보면 왕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러나 인조의 역할이 광기, 무능력, 비열한 설정이기에 영화를 보다 보면 왜 감독이 인조의 역할을 유해진으로 캐스팅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연기력에 매료되게 된다. 조선왕조의 비극적인 내용을 주맹증이 있는 침술사를 통해서 보여준다는 부분과 스릴러로 만든 설정 자체가 독특하여 좋습니다. 또한 류준열 역시 뛰어난 연리력으로 영화의 재미를 높이는데 일조를 했습니다. 반면에 아쉬운 부분도 여러 장면에서 보였습니다. 하룻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다 보니 설정의 한계점을 보이고 실현 가능성이 낮은 장면들이 여러 곳에서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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