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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줄거리, 감독의도, 느낀 점

by 꿈이현실로 2023.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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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의 드라마 지옥 6부작을 매우 몰입하여 두 번 연속으로 보았고 줄거리, 감독의도와 고지와 시연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만든 작품으로 보고 난 후의 느낀 점과 바라는 점을 살펴보았다.

지옥 줄거리

천사라 불리는 거대한 형상이 갑자기 나타나 특정 사람의 이름을 말한 뒤 사망할 시간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약속한 시간이 되면 정말로 괴물이 나타나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여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처음 고지 시연 장면에서는 잔인함으로 인해 눈을 가리게 됩니다. 고지는 아무 규칙 없이 죄를 저지르거나 아니거나 남자와 여자 아이와 어른 구별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일종의 자연재해입니다. 분명히 초자연적인 현상이라는 점입니다. 그게 신이던 혹은 외계인이든 분명 인간 세계와는 다른 차원에서 온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사체는 더 이상 유기물이 아니라는 점이 강력한 증거가 됩니다. 드라마의 중심인물들이 이 사건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전부 다릅니다. 정진수는 사이비 종교의 교주라고 하기엔 조금 특이한 인물입니다. 그는 약 20년 전 목격한 시연으로 죽음에 대한 공포에 휩싸여 죄를 저지르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한 행동을 적극적으로 합니다. 고지를 받은 박정자는 새진리회로부터 거액의 제안을 받고 시연 생방송 중계를 합니다. 그 후 세상의 많은 사람이 진리회 신도가 되고 민혜진 변호사는 응징을 당하게 된다. 진경호 형사는 6년 전 살인마로 부터 아내가 죽음을 당하고 딸과 함께 살아가는데 정진수가 어머니의 복구를 다짐한 딸과 살인마를 살해해 시연으로 위장하여 자신의 논리를 강화하는데 이용한다. 진경호 형사는 딸의 죄를 덮고 정진수가 준비한 세상에서 인간이 쌓아 올린 이성을 포기한다. 새진리회를 매우 싫어하는 배영재는 동료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고 또한 태어난 지 며칠 안된 자신의 아이가 고지를 받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박정자의 죽음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 민혜진 변호사의 도움과 아이의 시연을 통해 고지가 신의 개시가 아니라 아무 원칙이 없는 자연재해와 같다는 걸 증명 후 배영재와 아내는 아이를 지키고 죽음에 이르게 된다. 그로 인해 새진리회의 거짓이 드러나게 되고 마지막 장면에서 죽은 박정자의 환생 장면이 보이며 끝나게 된다.

감독의도

이 드라마는 하나의 논리로 여러 문제점을 풀 수 없다는 점이다. 이것은 연상호 감독의 의도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논리로 이해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시연이 나타나는 시대, 각각의 인간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묘사하는 것에 힘을 쏟았고 왜 시연이 발생하는지 혹은 신이 있다면 진짜 의도는 무엇인가는 주요 관심사는 아닌것으로 보이며 고지를 받은 당사자가 죽는 것이 감독은 어느 쪽으로든지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작품에 새겨 놓았습니다. 어떤 결말을 선택할 것인지는 시청자들에게 남겨둔 채 연상호 감독은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을까? 의문을 남기면서 작품에서 보이는 그의 세계관은 불가지론에 기초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장면인 살아남은 아이를 안고 택시를 탄 민혜진 변호사에게 택시 기사님의 대사 "저는 신이 어떤 놈인지도 잘 모르고 관심도 없어요 제가 확실히 아는 건 여긴 인간들의 세상이라는 겁니다 인간들의 세상은 인간들이 알아서 해야죠"에서 보면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신념과 자율성에 맡겨 만들어가야 한다는 의미전달은 확실해 보인다.

느낀 점

이 드라마에 대한 평은 좋고 나쁨이 갈린다. 그런데 저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대 이상의 극찬할 만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신의 고지가 발생하면 절대 거스르지 못하는 압도적인 재난이었는데 아이만큼은 유일하게 살아남은 예외가 되었다. 그럼 이 현상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 첫 번째 우리에게 친숙한 종교적이고 인격적인 신 다시 말해 예수와 같은 신이 존재해서 부모가 생명을 희생하면서까지 자식을 지키는 순고한 인간의 모습을 보고 마침내 이 끔찍한 희생을 멈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이 원했던 것은 종교적 신념을 지키는 것도 아니고 공포에 짓눌려 억지로 선한 척 사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신이 인간에게 생각의 자유 의지를 내려준 진짜 이유였을지 모른다. 원작에는 없지만 드라마에서 박정자의 부활 역시 신의 의도가 마침내 세상에서 구현되자 아무 죄 없이 희생량 삼았던 인간을 살려낸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바는 후속 편에서 천사의 개시가 어떤 이유에서 발생하고 아기의 생존과 박정자의 부활이라는 새로운 변화와 신의 개시가 원칙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 인간사회가 어떻게 반응하고 갈등하는지의 모습이 그려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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